안녕하세요 교수님. 타일러입니다.

재혁아, 이번 연수는 좀 짧게 느껴졌지? 재혁이가 집에 돌아가면서 뭔가 놔두고 집에 가는 것 같다는 말이 아직도 귓가에 있구나. 교수님이 그랬잖니.. 여름연수는 정말 짧다고. 그래서 여름연수는 정신없이 진행이된다고. 어떤 사람들은 7주가 뭐가 짧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킴스하우스처럼 공부할것이 정말 많은 곳에서는 7주는 아주 우습게 지나간단다. 그래서 몇주만 학습에 개을리해도 아쉬움이 남는게 여름연수란다. 뭔가 놔두고 집에 가는 느낌이 든 것은 아마도 그같은 이유때문일 거라고 교수님은 생각한다. 물론 재혁이가 약간 끌려오는 듯한 느낌으로 공부를 했다 할지라도 많은 것을 배웠을 거야. 잘 알겠지만, 하루 공부량이 일단은 장난이 아니잖니? 근데 만약 재혁이가 그날 배운 것을 거의 다 암기했다면 어땠을까? 뭔가 놔두고 집에가는 느낌이 아니라, 집에서 안가지고 온 것을 집으로 가져가는 느낌을 받았을 거야. 즉 많이 얻어서 갔을 거라는 것이지. 그래도 재혁이가 인터뷰를 나름 잘 찍어서 교수님도 "역시 재혁이는 결정적일 때 잘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앞으로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요행이나 운 보다는 실력이 결정짓는 일이 더 많아 질거야. 그러므로 진정한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길 바란다. 재혁이는 좋은 아이란다. 물론 개선해야 할 점도 많이 있지. 개선해야 할 점을 개선하고, 좋은 점은 더 살리고 하면서 살아간다면, 아주 멋진 남자가 될 것이라고 교수님은 기대한다. 재혁이 화이팅~